안녕하세요 여러분들!
오늘도 여러분들에게 영화 정보 및 리뷰를 알려드리러 온 영미사입니다!
오늘은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명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황금종려상 작품인 ‘어느 가족’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왓챠에서 감상이 가능한 ‘어느 가족’은 어떤 영화인지 다 함께 알아볼까요?
‘어느 가족’의 기본 정보
장르 : 드라마
제작 : 이시하라 다카시, 요리타 다쓰미, 나카에 야스히토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각본 :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 릴리 프랭키, 안도 사쿠라, 마츠오카 마유, 키키 키린, 죠 카이리, 사사키 미유,
이케마츠 소스케, 이네와키 치즈루, 에모토 아키라 외
음악 : 호소노 하루오미
제작사 : AOI Pro
수입사 : 티캐스트
배급사 : 티캐스트
개봉일 : 2018년 7월 26일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2시간 1분
‘어느 가족’의 개요
할머니의 연금과 물건을 훔쳐 생활하며 가난하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는 어느 가족.
우연히 길 위에서 떨고 있는 한 소녀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와 가족처럼 함께 살게 된다.
그런데 뜻밖의 사건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각자 품고 있던 비밀과 간절한 바람이 드러나게 되는데…
-네이버 영화 소개-
‘어느 가족’의 리뷰
*여기서부터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이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도 '자신'이 완성되기 전에
가족을 선택하여 태어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태어나야지 자신의 부모를 확인할 수 있고,
그 부모를 백화점에서 옷을 고르듯,
게임에서 캐릭터를 고르듯,
선택적으로 가족을 한 명 한 명 선택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선택적으로 가족이 완성되면 어떨까요?
할머니는 저분, 엄마는 이 사람, 아빠는 저 사람, 이모는 얘,
내 여동생은 쟤.
선택을 했기에 이 가족은 더 완벽해져 있을까요?
아빠 오사무와 아들 쇼타는 오늘도 마트에서 좀도둑질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고로케를 사 먹으며 집으로 돌아간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매번 밖에 나와 눈에 밟히던 여자아이에
고로케를 권하며 데려오는 오사무.
집에 돌아오고 나서 그들의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본인은 이 말을 싫어하지만 '가족영화를 정말 잘 만드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세 번째 살인 이후로 보는 감독의 신작인데요.
역시 이 감독은 장르가 어떠하더라도 그의 이야기를 채우고 또한 버티고 있는 중심이
가족애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어떻게 생각하면 변화시킬 수 없는 가족 구성원에 대한 고찰을
심오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그의 작품입니다.
좀도둑 짓을 하며 간간이 살아가는 아빠 오사무와 아들 쇼타
유흥업소에서 일을 한 적이 있지만 현재 세탁공장에서 일하는 엄마 노부요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여 돈을 버는 아키
그리고 죽은 남편의 자식의 집에 매달 찾아가 돈을 받는 할머니 하츠에.
그래도 이 가족은 절대 서로를 질책하는 구성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루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하 호호 웃으면서 지나가죠.
이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도 그들이 '가족'이라는 유대를 지닐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선택적으로 이루어진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불안정한 원래의 상황에서 벗어나 선택적으로 만났기에
그들은 더욱더 강하다고 말합니다.
스스로 선택하는 게 더 강하지 않겠어? - 시바타 노부요
지구가 탄생하고 지금까지 이어져 나오는 가족의 불문율을 어기고
그들이 탄생시킨 관계는 박수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들이 발생시키는 화목한 에너지로 이어가기에
그저 흐뭇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말이야 마음으로 이어져 있어,
그러면 뭐로 이어져 있다고 생각했어? - 시바타 오사무
돈. 보통은 그렇지 -시바타 아키
우리는 보통이 아니거든 - 시바타 오사무
하지만 수만의 역사를 가진 불문율을 벗어났기에
이 가족은 많이 불안합니다.
온갖 사회의 가족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유대감 하나로 가족을 구성했던 이들은
할머니 하츠에가 사망하고 나서 점점 사회에 맞지 않는 시스템 속에
선을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세탁 회사마저 잘려버린 노부요 와 오사무의 성적인 관계가 달성되거나,
계속해서 연금을 타기 위해 할머니의 시신을 유기하는 오사무와 노부요
여동생만큼은 도둑질을 시키지 말라는 구멍가게 주인의 말을 듣고 흔들리는 쇼타
남의 소유인 물건마저 훔치는 오사무에 그 흔들리는 마음이 요동칩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 영화는 동화 같은 분위기에 찬물을 부어 현실의 문제로 가져옵니다.
경찰에 잡히고 나서 차가운 취조실이나 병원에서 그들을 현실의 시스템으로 돌려보냅니다.
쇼타를 버리고 갈려는 가족들의 상황을 쇼타에게 알려주고
과거를 잊으려는 쇼타에게 친부모님의 만남을 권합니다.
아키와 가족의 관계를 알면서도 매달 돈을 받으러 가는 하츠에를 아키에게 말해주고
딸 유리에겐 다시 폭력적인 가정으로 보냅니다.
취조관들은 현실의 시스템으로써 다시 그 가족한테 불문율을 씌우려고 합니다.
어쩔 수 없는 불문율의 사회 시스템은 소수의 허점이 존재하지만 수만 년의 역사를 버텨왔기에
안정성이 보장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바타 가족은 불문율에서 생긴 소수의 허점들이 만들어낸 가족이기에
불안하고 시행착오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허점을 보완해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현실과 이상의 모습을 번갈아가면서 서로의 허점을 보여주는 모습은
마치 기름과 물처럼 섞일 수 없는 사회 현실을 고발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버린 게 아니라 주워온 거예요. 버린 사람은 따로 있는 거 아닌가요? - 노부요
그것 말고는 가르칠 게 없었습니다.. - 오사무
사회에서 버려져 불안한 그들이 살아온 삶이 있었기에
아이들만큼은 지켜주고 싶었던 그들.
많은 허점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있는 사람들끼리
잘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에서 살아왔던 그들이 아는 것이 그게 다였기에
아이들한테도 그렇게 알려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글쎄요.. 뭐라고 불렀을까요? - 노부요
아저씨로 돌아갈게.. - 오사무
사실은 아들 쇼타가 일부러 잡혔기에 그들의 행각이 밝혀졌지만.
오히려 잘못된 길에 빠질 그들의 유대감을 다시 잡아주는 역할이 되었습니다.
아직은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이기에 그들을 오히려 이끌어주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누구도 하지 않았기에 매번이 도전이었던 가족은 비로소 해체가 되고 나서야 가족이 되었습니다.
영화 '어느 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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